타로카드를 강의하다 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역방향이 해석하기 어려워요'였다. 그리고 역방향을 사용하지 않는 타로리더중의 대부분은 '역방향을 다룰줄 모르기 때문에' 역방향을 쓰지 않는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타로카드의 역방향을 해석할 때 사람들이 가장 당황스러워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두가지 의미가 공존한다' 인 것 같다.
예를 들자면 Emperor 의 의미를 조금 떠올려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mperor의 정방향 의미는 '당당한' 이다.
역방향의 의미는 '무능력한'과 '압도적인' 이란 의미가 있다.
무능하다는 것과 압도적인 능력이 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주의!! Emperor의 의미는 저것 뿐만은 아니다!!

이때 초보타로리더들은 당황하게 된다.
어떻게 완전히 반대의 의미인 두 단어가 하나의 카드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역방향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정방향의 의미는 '정상'이면 역방향의 의미는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그 의미가 더 좋은 의미로 가느냐? 나쁜 의미로 가느냐? 가 아니라 그냥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간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정상이 '좋은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정상과 이상에 대해서 IQ를 예로 잠깐 설명을 하겠다.
평균을 100으로 측정하는 IQ는 100에서 30이상 벗어나면 이상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이상이라고 하는 정신지체아동의 IQ는 70이하 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하기 쉽다.

그렇다면 130이상은 정상인가?
흔히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130이상도 기본적으로 '정상'은 아닌 것이다.
이렇게 역방향에서는 정상이 아닌 70이하와 130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의미가 동시에 보이는 듯 하게된 것이다.

당당한이든, 무능력한이든, 압도적인 이든 그 중심에는 그 사람의 능력이 중심이 되어서 그것은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70이하이든 130이상이든 어쨌든 사람의 IQ라는 것이 변함 없는 것과 같다.
그것을 끝까지 염두에 두고 카드를 바라볼 수 있다면 또 다른 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타로의 의미를 알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카드를 알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역방향이든 정방향이든 무엇이든 어렵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타로마스터 최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