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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속 사람들과 타로리더

타로 이벤트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일단 세 부류정도로 나누자면.

백화점 오프닝 이벤트.
가장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곳.
한명당 기껏 해봐야 2-3분 정도 밖에 소모할 수 없고 깊은 이야기를 기대하기에는 시간도 상황도 여의치 않다.

문화센터에서 점보기 이벤트.
우리내 중산층의 진짜 고민들을 들을 수 있는곳.
심각한 이야기라서 더 이야기 하고싶고, 더 들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곳.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길게는 못하지만 그래도 진짜 상담을 할 수 있다라고 느껴지는 곳이다. 처음에는 아줌마들의 이야기 싫다고 생각했지만.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사실은 진짜 상담이고 가장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럭셔리한 파티...
아주아주 럭셔리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파티에서 나는 외소하고 작은 하나의 광대일 뿐이다.
하루에 수십 수백만 원정도는 우습게 쓸 수 있는 정말 고부가가치 인간들의 일상적이고 소소한 일개 놀이감으로서의 타로를 해야 하는 일.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조금은 내 스스로가 작아보이지만 때로는 저렇게 사회적으로 이루어낸 것이 있는 사람들도 역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고,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기도 한다.

타로리더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가끔은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가끔은 아주 작고 외소한 광대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은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를 통해서 위안을 얻고 안도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누구이던지 간에... 말이다.

타로마스터 최정안.
등록자

최정안

등록일
01-26
조회
6,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