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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타로 카드를 배우는가? 김현(39세, 고등학교 영어교사)

제가 타로 카드를 배운다고 하면 주위에서 의아해합니다. 곧이어 그들은 제가 타로 카드의 신통력을 믿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는 말을 합니다. 제가 타로 카드를 배우게 된 것은 타로 카드를 통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이나 타로에 대한 호기심이 아닙니다. 또한 뭘 배우기를 즐기기 때문에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25살에 직업이란 것을 갖고부터는 뭔가를 배우려고도 안 했지만, 배우겠다고 시작해서 열심히 출석해본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럼 왜 타로 카드를 배우게 되었는가? 그것은 타로 수업을 추천하는 선생님이 타로 선생님(타로 마스터 최정안님)의 질문법이 특이하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끝까지 질문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효도를 꼭 해야 합니까? 효도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죠? 왜 효도란 게 생겨났을까요? 효도 안 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등등. 어떤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끝까지 하는 것 입니다. 그렇게 질문하셔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서 저는 타로 카드를 배워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선생님을 만나서 세상의 많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하나하나 생각해보고 제 생각을 드러내고 남의 생각을 듣고 남과 얘기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그 즘에 너무 분주해서 고민하지 않고 살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멈춰 조용히 생각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타로는 제게 쉼표 같은 의미로 다가왔고, 그런 나의 요구를 채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타로 리더는 상대(의뢰인)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거울은 깨끗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전통, 도덕, 관습, 법률이나 자신의 경험을 매여 상대의 문제를 분명하게 투사할 수 없는 오염된 상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자기 자신을 비우고 상대의 입장을 그대로 투사해 보는 것, 제가 타로 카드를 통해서 배운 것이라고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이기도 합니다. 직업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는 저는,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상담해오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적잖습니다. 저는 자기 확신이 분명하고, 결단력 있으며 기본적으로 성실한 성격으로 어떤 사람의 문제에 대한 답을 아주 간결하고 빠르게 주고 그 방향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로 수업을 하면서 저는 제 생각 중 일부가 보통 사람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인간이 상황이라고 하는 거대한 틀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것들은 제가 이 수업을 하는 동안 배웠던 많은 것 중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제 타로 중급 과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제가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이 타로 수업을 통해 제가 알게 된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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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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