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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약을 사러 가보자.

대머리 약을 사러 가보자.

만약 당신이 대머리 이고 대머리 약을 사러 갔는데, 그 약을 파는 사람이 대머리라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혹은 과연 그 약을 사겠는가?
아마 대부분의 경우 그 약을 사지 않고 돌아올 것이다. 왜냐면 만약 그 약이 정말 효과가 있다면 그 약을 파는 사람이 아직까지 대머리일리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약을 사고 난 다음 나중에 그 사람이 대머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아마 그 사람을 사기꾼이라고 부를 것이다. 효과도 없는 약을 판다며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는 거냐면 상담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과연 내담자는 왜 타로리더를 만나러 오는 것일까? 내담자는 타로리더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오는 것일까? 그네들은 현재의 삶에서 불만족스럽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고 싶어서 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타로리더에게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러 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타로리더 자신이 스스로 행복한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면 그 상담은 어쩌면 대머리가 파는 대머리 약이 되는 것은 아닐까?

자신 스스로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남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이 다른 내담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해결책 이라는 것을 자기 자신은 사용하지 않을 방법이라거나 혹은 자신이 사용해 봤지만 소용 없었던 방법이라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스스로 행복하지 않은 타로리더는 식당에서 자신이라면 먹지 않을, 그리고 자신의 가족에게는 먹이지 못할만한 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는 식당주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남의 이야기라고 해서 쉽게 말하는 것 아니냐는 거다.

과연 그렇게 제시된 해답이 내담자에게 가서 정확하게 전달되고 그 내담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그 말에는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고, 그저 술에 취해 해주는 주변사람들의 조언 수준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아마추어와 동급이 되려면 직업란에 상담가라거나 타로리더라고 써서는 안 된다.
상담자로서 타로리더로서의 최고의 작업윤리는 ‘내담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이다. 하지만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그저 남에게 듣기 좋은 이야기나 해주며 등쳐먹는 사기꾼이 될 뿐이다.

나는 내가 한 말을 대부분 지키며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이 행복하고, 내담자를 만날 때 떳떳하다. 과연 당신은 당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당신이 누구인지는 관계없다. 의사이던, 승려이던, 목사이던, 선생님이던, 교육과 교수이던, 타로리더이던, 상담사이던 누구이던지 관계없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거나 가르치는 것이 직업이라면 자신의 삶이 자신이 말 한 대로 행해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그저 사기꾼일 뿐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타로마스터 최정안.
등록자

최정안

등록일
11-22
조회
8,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