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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신비주의에 대한 비판

나는 타로마스터로서 기본적으로 사주와 점성술을 좋아하고, 또 그것이 충분히 의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신비주의 역시 많은 깨달음을 주는 뿌리깊은 학문이라는 것 또한 잘 안다. 그러나 그것이 타로마스터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상담에 큰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래서 그것에 관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사주 점성술 비판

사주와 점성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것이 운명론적(태어날 때 모든 것이 정해진다.)이며, 그것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는데에 있다.
그렇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의 문제점에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쉽게 생각해보자. 나는 언제 어떻게 될 운명이다. 라고 한번 '선고'가 내려지고 나면 그 다음 그것이 변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사주나 점성술은 이론적으로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쉽게 생각해보자.

주변에 사주나 점성술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의 삶을 보자. 그들이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내가 보아왔던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그들에게 당신의 현실은 왜 그렇습니까? 왜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하십니까? 라고 물으면 답은 언제나 같다.

'그게 내 운명이니까' 혹은 '내 사주가 그래서'그렇다.라고 대답한다. 이게 답니다.
내담자의 문제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의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학문인게다.

결론은 간단하다. 사주를 공부하는 것 보다 그냥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게 내 운명이려니.. 하고 사는게 답인게다. 어짜피 열심히 배워봐야 결론은 똑같으니까 말이다.


수비학 신비주의 비판

타로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신비주의학문이나 수비학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그 부분도 좀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용은 참 재미있다. 신기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쉬운 예를 들어서 생년월일의 모든 숫자를 더해서 만든 숫자가 운명의 숫자이며 그게 내 인생을 이끌고 간다.. 뭐 이런 이론들이 있다.

그런데.. 진짜 궁금한건 1년 1월 1일이 어떤 중요한 시간이며, 그것이 중요한 날자였던가?
사실 그렇지 않다. 그냥 인간이 '임의의 시간'을 그 날로 정한 것 뿐이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시간도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한 그냥 정한 단위일 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기준으로 숫자를 조합해서 맞추어낸 것이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일 것이다. (타로관련 분야에서 가장 처음 포럼-바넘효과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게 필자였음을 기억하도록 하자.)

그리고 신비주의 쪽도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들의 강의를 가만히 듣고있다보면 그 끝은 꼭 이렇게 끝난다..

이러저러해서 저러저러하니 이러하다. '신기하지?'

... 신기하기는 하다.
그런데 그게 상담에 무슨 관련이 있으며, 그것이 현실의 문제에 어떤 도움을 준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잘 듣다보면 결론은 '그래서 어쩌라고?' 에서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상담은 현실에서의 문제이고, 현실의 문제에 해결책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
사주처럼 그냥 그게 네 운명이려니 하고 살아.. 라는 것이 정말로 답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상담자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최선인지, 그리고 그 외에 얼마나 많은 답이 존재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다 검토한 다음 신중하게 이야기해야하는 답니다. 왜냐면 '받아들이고 살아'라는 답은 그 사람이 더 뻗어나갈 수 있는 모든 길을 다 막아버리는 답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학적이고 그저 어려운이야기로 현혹시키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는 신비주의 역시 좋은 상담의 도구가 될 수없다.
사실상 상담의 도구조차도 아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상담이랑 아무 상관없는 그저 뭔가 모를 신비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믿는' 종교에 차라리 가까울 수도 있겠다. 다시 말해서 타로카드랑(최소한 내가 추구하는, 사람을 행복으로 이끌어주는)은 아무상관 없다.

늘 강조하지만 상담자가 타로를 하는 이유는 내담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자신이 어떤 공부를 하던지 그것은 상관 없다. 그러나 자신이 상담자이기를 바란다면 자신의 공부가 실제로 상담에 그리고 내담자의 행복에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타로마스터 최정안
등록자

최정안

등록일
01-20
조회
7,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