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아닌 수업
타로카드에는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수업 이전부터 나는 지적호기심-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적허영심에 더욱 가까웠던- 충족과 자기PR수단, 특히나 여자에게 접근하는 순수하지만은 못한 목적으로 타로카드를 즐겁게 활용하고 있었다.
타로수업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작년 겨울 인턴사원 시절 이였다. 취업준비생으로서 당시 은행의 영업사원이었던 나는 현장에서 고객에게, 연수원에서 동료들에게 일종의 영업수단이자 개인기로서 타로를 활용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생각보다 잘 먹히는 것이 아닌가!? 고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회사 동료들과 친분을 다지기에 좋은 기술인 듯 하여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열정에 가득 차 타로스쿨을 찾아갔다. 열정의 근거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하나, 이미 타로를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행지식이 충분하다는 믿음이 둘, 타로카드야 속성으로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는 오해가 셋 이였다. 위의 세 가지 근거는 초급반을 마친 지금 부끄러움으로 남아있다.
수업에서는 타로카드에 대한 기술을 배우지 않는다. 타로카드에 대한 철학을 배운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수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가령 'The Fool'은 성장을 의미하는데, 수업에서는 성장의 의미를 되새긴다. 'The Lovers'는 사랑을 의미하는데, 사랑의 의미, 방법, 가치에 대하여 고민해본다. 각 카드들의 상징만이 알고 싶다면 최정안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면 된다. 그러나 저자와의 대화를 하다보면 바로 그 상징들의 의미를 알게 된다. 자신이 말하는 것의 의미를 모른 채 카드의 상징들을 암기하는 것이 타로리더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수업의 무게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수업을 통하여 결국 각 카드들이 상징하는 의미들이 무엇이며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배우게 된다. 성장, 지혜, 가정, 돈, 사랑 등 여러 가지 가치들에 대하여 고민하여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그러한 가치들의 의의와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즉, 타로리더가 내담자를 대하기에 앞서 타로리더로서 타로카드 한 장 한 장에 담긴 철학에 대하여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더욱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개인적인 초급반 수업 결론은 이러하다. 이것은 타로리더의 기술을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타로리더의 자질을 갖추는 수업이다. 이것은 내담자를 유혹하는 수사학적 사탕발림이나 상담자를 기만하는 현학적 기술전수가 아니라,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철학적 소양연마와 상담자로서 갖추어야할 기초적 자질훈련이다. 수업 시작 서두에 초급 수업을 마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고, 중급반 수업이 기다려진다.
타로카드에는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수업 이전부터 나는 지적호기심-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적허영심에 더욱 가까웠던- 충족과 자기PR수단, 특히나 여자에게 접근하는 순수하지만은 못한 목적으로 타로카드를 즐겁게 활용하고 있었다.
타로수업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작년 겨울 인턴사원 시절 이였다. 취업준비생으로서 당시 은행의 영업사원이었던 나는 현장에서 고객에게, 연수원에서 동료들에게 일종의 영업수단이자 개인기로서 타로를 활용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생각보다 잘 먹히는 것이 아닌가!? 고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회사 동료들과 친분을 다지기에 좋은 기술인 듯 하여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열정에 가득 차 타로스쿨을 찾아갔다. 열정의 근거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하나, 이미 타로를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행지식이 충분하다는 믿음이 둘, 타로카드야 속성으로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는 오해가 셋 이였다. 위의 세 가지 근거는 초급반을 마친 지금 부끄러움으로 남아있다.
수업에서는 타로카드에 대한 기술을 배우지 않는다. 타로카드에 대한 철학을 배운다.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수업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가령 'The Fool'은 성장을 의미하는데, 수업에서는 성장의 의미를 되새긴다. 'The Lovers'는 사랑을 의미하는데, 사랑의 의미, 방법, 가치에 대하여 고민해본다. 각 카드들의 상징만이 알고 싶다면 최정안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면 된다. 그러나 저자와의 대화를 하다보면 바로 그 상징들의 의미를 알게 된다. 자신이 말하는 것의 의미를 모른 채 카드의 상징들을 암기하는 것이 타로리더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수업의 무게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수업을 통하여 결국 각 카드들이 상징하는 의미들이 무엇이며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배우게 된다. 성장, 지혜, 가정, 돈, 사랑 등 여러 가지 가치들에 대하여 고민하여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그러한 가치들의 의의와 고마움을 깨닫게 된다. 즉, 타로리더가 내담자를 대하기에 앞서 타로리더로서 타로카드 한 장 한 장에 담긴 철학에 대하여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더욱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개인적인 초급반 수업 결론은 이러하다. 이것은 타로리더의 기술을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타로리더의 자질을 갖추는 수업이다. 이것은 내담자를 유혹하는 수사학적 사탕발림이나 상담자를 기만하는 현학적 기술전수가 아니라,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철학적 소양연마와 상담자로서 갖추어야할 기초적 자질훈련이다. 수업 시작 서두에 초급 수업을 마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고, 중급반 수업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