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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43) 서울시청 공무원

초급을 마치고

처음 타로를 배워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말 좋은 선생님 밑에서 배우고 싶었고, 뒤지고 뒤져서 찾아낸 최정안 선생님을 처음 만난 그날, 잘 찾아왔구나...하는 생각.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고,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듣고 마음을 다스리려고 해도 다시 함정처럼 빠져드는 내 자신의 트라우마.

아마도, ‘다른 사람들도 나랑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을 찾아내면 내가 덜 불행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어렴풋한 희망 하나로 타로의 문을 두드린 것 같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는 내가 왜 그렇게 헤매다 타로를 겨냥했는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캄캄한 산속에서 저쪽에서 비치는 희미한 불빛을 무작정 따라가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타로를 배우면서 부정하고, 흔들리고, 의심하고, 뒤돌아보고, 깨닫는 과정을 되풀이했다.
결국 나를 좋아하게 됐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인정하게 됐고, 내 삶에 당당하게 됐다. 그리고 항상 떠나지 않던 과거에 대한 죄책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에서 벗어나게 됐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경험? 매일 매일의 삶이 기적이 될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을 알게 됐다.

수업을 하면서 우기기도 하고, 반항도 하고, 머리를 딱 때리는 섬광같은 깨우침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선생님과 함께 낄낄거리며 웃기도 하면서 보낸 5개월, 너무 짧은 두 시간. 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서면 다음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 재미작렬 수업.
부족한 제자한테 좀 더 많이 쏟아붓고 싶어하는 선생님과 역량이 딸려서 늘 쩔쩔매며 진땀을 빼는 나이 든 제자의 모습이란...

한 친구가 나더러 참 많이 변했다고 한다. 여유로워지고, 밝아지고, 편안해보인다고 한다.
5개월만에 다른 사람이 되었을리는 없지만, 내 안에 있는 좋은 것들이 밖으로 끌어내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잘 하게 될 거라는 것도 안다.

그리고, 이제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는 중급반 수업이 정말 기대된다.
다시 5개월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 저절로 웃음이...참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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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4-23
조회
6,627